[ON+초점] 시청률 상승세 놓친 ‘화랑’, 두 자리 수 언제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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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5회가 지났지만 시청률 상승의 기미가 없는 ‘화랑’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100% 사전제작에 젊은 꽃미남 배우 대거 출연, 중국 동시방영까지 노린 ‘화랑’이지만 그 기대치를 전혀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화랑’은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6.9%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던 ‘화랑’은 이어 7.2%, 13.1%, 7.5%의 성적을 내며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3회 시청률 13.1%는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이자 두 자리 수 시청률로 눈에 띄지만 사실은 당시 동시간대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결방된 덕이었다. 그날 이후 ‘화랑’ 시청률은 다시 7%로 진입하며 한여름 밤의 꿈을 꿨다. 최고 시청률이 드라마 자체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가 아니라, 동시간대 방영작의 영향이라는 점이 씁쓸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계속해서 2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현재 ‘화랑’이 ‘경쟁작’이라고 명함을 내밀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화랑’의 고전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첫 방송 시청률이 지금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화랑’과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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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방송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바로 10%대를 돌파, 이후 13.8%(4회), 16.5(5회), 18.9%(6회)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결국 8회에서는 21.7%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 23.8%까지 찍었다.

시청률이 큰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는 것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드라마의 힘이 있었다는 말이다. 첫 회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도 탄탄한 전개와 연기력 등으로 높은 작품성을 띈다면 시청자들이 분명히 알아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랑’은 아직 20회 중 5회까지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벌써 극의 4분의 1이 흐른 셈이다. 흥미로 한두 번 드라마를 시청하던 이들을 탄탄한 고정 시청자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결국, 5회 동안 ‘화랑’의 유지하고 있는 그저 그런 수치는 극 초반 시청률 상승세를 놓쳤음을 증명한다. 여기서 더 시청자들을 붙잡아둘 지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흐름을 잡지 못한 초반 기세는 앞으로의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