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정유라 고등학교 때 따돌림 당해 우울증 있으니 신경 써달라" 했다고 류철균 교수가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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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정유라 고등학교 때 따돌림 당해 우울증 있으니 신경 써달라" 했다고 류철균 교수가 진술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은 청문회에 나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3일 새벽에 구속된 류철균 이대 교수가 정유라를 챙겨주라는 김경숙 전 학장의 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지난달 15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학점 특혜를 받게 해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특검에 긴급체포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4월 "정 씨를 챙겨주라"는 김 전 학장의 전화를 세 차례나 받았다고 말했다.

류 교수 측은 김 전 학장이 "정윤회 씨 딸 유라 씨가 고등학교 때 따돌림을 당해 우울증이 있다. 류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으니 신경 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통화에선 "정 씨 어머니, 최순실 씨가 류 교수한테 갈 테니 만나보고 잘 챙겨주라"고 했고, 실제 최 씨가 류 교수를 찾아갔다는 것이다.

필수 시험도 안 본 정유라 씨는 온라인 출석만을 근거로 학점을 받았다. 온라인 강의는 국내에서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 상황을 김경숙 전 학장이 총지휘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