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지난 2016년 SBS 드라마국은 다양한 장르의 인기 드라마들이 시청자와 만났다. ‘닥터스’, ‘우리 갑순이’, ‘질투의 화신’, ‘푸른 바다의 전설’, ‘낭만닥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판타지, 의학, 로맨스코미디 등의 드라마들이 출격했고 화제를 모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2017년 SBS의 드라마국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방영하는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엄기준 분)을 상대로 펼치는 복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지성, 엄기준, 유리, 김민석, 오창석, 엄현경, 조재윤, 오대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성은 ‘피고인’에서 검사 역으로 분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엄기준은 1인 2역을 선보이며 작품에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BS에서는 의학, 판타지 등의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때문에 살인, 복수, 혈투 극이 그려지는 무게감 있는 작품이 시청자에게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빛의 일기-사임당’은 한중 동시 방송으로 지난 2016년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논란으로 올해 한국에서만 방송하기로 결정됐다.
올해 가장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빛의 일기-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위대한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의 불꽃같은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빛의 일기-사임당’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방대하게 펼쳐진다. 이영애와 송승헌의 출연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다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퓨전 사극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특히 1인 2역을 소화한 이영애의 명불허전 연기가 안방극장을 점령할 예정이다.
‘빛의 일기-사임당’에 이어 또 한 편의 퓨전사극 ‘엽기적인 그녀’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달콤하고 쫄깃한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해 묵직하지만 경쾌한 템포로 담아낼 퓨전사극이다.
동명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해 원작과는 달리 조선시대로 무대를 옮겨 청춘연애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배우 오연서, 주원이 주연으로 나서는 만큼 원작 내용과 배우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원작을 어떻게 잘 풀어냈느냐가 인기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시트콤도 다시 부활한다. SBS에서 시트콤을 방송하는 것은 지난 2012년 1월 방송한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5년 만이다.
‘초인가족 2017’은 ‘초인가족’은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배꼽 빠지고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다룬다.
방송의 주 내용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우리의 가족’ 이야기를 담는 것으로 시트콤 특유의 공감에서 오는 감동과 웃음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초인가족 2017’에는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초인이 되어야만 하는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으로 분한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이 출연한다. 오는 2월 첫 방송할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