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화제…“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마감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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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북한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라고 밝혔다.

1일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김정은은 "지난해 주체 조선의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이 이룩돼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식 주체무기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300㎜ 방사포, 공격용 무인기 등의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도 시사했다.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파쑈독재와 반인민적정책,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을 일삼아온 보수당국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반통일 사대 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벌여야 한다"며 실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북과 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신년사에서는 최고 지도자로서는 극히 드물게 자신의 능력 부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은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더욱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찾아 할 결심을 가다듬게 된다"고 말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