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박원순 지지→‘문화계 블랙리스트’ 등록…고은 “얼마나 구역질나는 정부인지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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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지지→‘문화계 블랙리스트’ 등록…고은 “얼마나 구역질나는 정부인지 알 수 있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소문이 아닌 현실로 드러나면서 박영수 특검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SBS 8 뉴스’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물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고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은 해당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광이네요. 우리 정부가 얼마나 구역질나는 정부인가 알 수 있죠”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직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봤다”고 언급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시됐다.

당시 유 전 장관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가 A4 용지에 수백 명이 적힌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조현재 당시 문체부 1차관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는)한 번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업데이트 됐다”며 블랙리스트가 조직적으로 구성되었음을 암시했다.

또한 “정무수석비서관실이 리스트를 작성해 당시 모철민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SBS의 보도에 따르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유는 주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등 야당 정치인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거나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