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사이버 분쟁 발발하나

중국 군부가 지원하는 해커조직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0년부터 FDIC 컴퓨터에 해커가 침투한 사건을 조사 중이며 중국 군부가 해커를 후원한 것으로 보인다는 FDIC 관계자 증언을 확보했다. 이 해커들은 실라 베이어 전 FDIC 의장의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해 수십대의 컴퓨터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나 의회위원회가 조사해 왔다. FDIC는 지난 2년간 7건의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있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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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부가 FDIC 해킹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지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와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로이터는 예상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45% 고율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군부 해킹이 수면 위로 급부상한 것은 2013년 사이버보안업체 맨디언트가 내놓은 보고서 때문이다. 보고서에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61398부대의 해킹 방법 등이 자세하게 담겼다. 미국 정부는 이후 중국의 사이버 범죄를 비난하며 압박 전략을 펼쳤다. 2014년 5월 중국군 61398부대 장교 5명은 철강무역 비밀을 캐내려고 미국 회사를 해킹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방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고 기업 기밀 등 지식재산 사이버 절취를 주도하거나 지원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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