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5차 청문회]조여옥 대위,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 시술 의혹 전면부인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재직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10명 이내 청와대 직원에게 태반·백옥·감초주사 처치를 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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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 <연합뉴스>

22일 조 대위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대통령이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 얼굴이나 목에 혈관 주사를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를 되풀이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반·백옥·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직접 놓은 건 조 대위냐”라고 묻자 “처방이 있는 한 내가 처치했다”라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이 정기로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 대위는 “청와대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수면 주사는 청와대 의무실에 구비해 두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놓아 본 경험은 있지만 청와대에선 단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대통령에게 수면제 약을 제공했는가와 불면증 여부를 묻는 질문에선 “개인의료 정보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게 의료용 구강 청결제 탄툼 가글을 제공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준 적 있다”면서 “용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처방이 있으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조 대위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동에 근무했다고 말했으나 이날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에 근무했다고 진술하자 야당 의원들은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위는 “당시엔 정확히 기억을 못 했다.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의무동에서 의무실로 근무를 교대하기 전 업무 인수인계 기간이 (2014년) 4월 22일부터 5월 2일까지라는 것을 기억하게 됐고, 그 전에는 의무실에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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