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해시태그-#아처리킹]모바일게임이 아무리 발전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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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리킹`은 과녁에 활을 쏴 상대방과 겨루는 게임이다. 한손으로도 다룰 수 있는 미니 게임이지만 그래픽 퀄리티가 높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람 방향을 계산해 조준경으로 과녁을 겨냥하고 손을 떼면 화살이 날아간다. 크게 상대방과 겨루는 모드와 혼자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싱글모드로 나뉜다.

대결 모드는 경기장과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움직이는 과녁을 쏘는 방식으로 나뉜다. 어떤 방식 게임을 선택해도 한손으로 겨누고 쏘는 방식은 똑같다.

활이 날아가는 장면을 슬로우로 처리해 역동감을 더했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는 타격감도 좋다. 네트워크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즐길 수 있게 오프라인 모드를 제공한다.

이 게임의 장점은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게임성이 탄탄하고 퀄리티가 높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 사용자에게 호응을 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11월 출시 후 열흘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최고 일활성이용자수(DAU)는 300만명이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103개국 앱스토어(애플 86개국, 구글 17개, 중복 국가 포함)에서 인기게임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게임 중 `서머너즈워` 이후 처음이다. 개발사에 따르면 게임에 접속하는 사람 중 98%가 한국인이 아니다.

개발사 블루홀피닉스는 2012년부터 간단한 모바일게임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볼링킹` `리우2016` `명랑스포츠` `치고박고 무한상사` `건좀비` 등 전작을 보면 이 회사가 어떤 요소에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2010년 이후 점점 발전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기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관심을 받는 장르는 대체로 RPG다.

기기 사양이 강화되고 모바일게임 최적화 노하우가 쌓일수록 이 조그만 기계에서 구동할 수 있는 콘텐츠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모바일게임이 어떻게 발전하든 장소 제약 없이 `쉽고` `빠르게` 즐긴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게임업계, 특히 인원과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회사는 아처리킹이 이룬 성과를 주목해야 한다. 대로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바로 옆에 목적지로 가는 오솔길이 있다.

한줄평: 과녁을 정확히 조준하는 것보다, 조준점을 스칠 때 손을 떼는 편이 점수를 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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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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