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남자프로배구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21 19-25 15-8)로 이긴 한국전력은 4연승을 이어가며 12승 4패 승점 31이 됐다.
대한항공은 승점1을 추가해서 11승 5패 승점32로 현대캐피탈(11승 5패, 승점32)로 동률을 이루게 됐지만 1~3위 순위는 변동이 없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게 세트 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키고 있고 대한항공은 2위, 한국전력이 3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주포 바로티(헝가리)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덕이 17점, 전광인이 15점을 각각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28점, 김학민이 17점을 올렸으나 아쉽게 밀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이 세트 중반과 후반 각각 13-14, 22-23으로 두 차례 따라 붙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초반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8-7로 역전했고 이후 윤봉우, 방신봉의 블로킹과 바로티의 공격이 더해지며 19-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다시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점수를 좁혀 20-21까지 쫓아갔지만 한국전력의 서재덕, 바로티가 각각 퀵오픈과 블로킹에 성공하며 23-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를 가져갔다. 바로티를 앞세워 대한항공 수비를 흔들었다. 바로티는 3세트에서만 7점을 올렸고 전광인도 5점을 몰아올리며 뒤를 받쳤다. 하지만 승부는 끝꺼지 알 수 없었다. 김학민이 살아난 대한항공이 4세트를 만회헸고 두팀의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5세트 중반 이후 한국전력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바로티, 전광인의 공격 성공에 이어 블로킹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
대한항공이 따라붙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한국전력은 15점째를 올리며 승부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