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취업준비생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망 중소기업을 대중매체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개선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취업준비 학생과 학부모, 재직자 25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개선 효과를 다양하게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중소기업은 브랜드 이미지에서 대기업에 뒤쳐진다고 인식했다. 사실상 브랜드 이미지 존재 여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구분했다.
중·고등학생일수록 기업인식에서 브랜드에 의존하는 요소는 더욱 강하고 대학생·재직자가 될수록 임금·근로여건 등 고려 요소가 다양했다.
이런 결과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캠페인 사업에서도 드러났다. 인식개선 캠페인 사업은 취업 준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중소기업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취업의사를 제고, 중소기업 우수인력 유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그간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을 펼쳐왔다. 특강, 맞춤형 연극, 기업 탐방 캠프, 교원 연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2013년 2798명, 2014년 7917명, 2015년 9073명, 올해는 11월까지 총 2만1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초등학생을 대상 교육을 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47%→86%), 중소기업 취업희망 비율(51%→79%)이 대폭 상승했다. 기업 이미지나 취업 희망에서 긍정 평가가 2배정도 높아졌다.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학생들은 대중매체는 물론 학부모나 교사로부터 투영된 중소기업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중소기업을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권장한다고 생각해야 취업의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소기업 취업 성공스토리를 널릴 알릴 수 있도록 학교·기업이 협조하는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 간담회`에 모인 참석자들도 중소기업을 창업하거나 취업한 선배·기업인의 학교 방문이 늘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예나 건국대학교 학생은 “중소기업을 방문한 뒤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학교와 기업, 학생들은 인력정책이 단순히 인력 미스매칭 해결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중소기업과 학생이 함께 발전·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소영 시현코리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강소기업을 만들기 위해 학생과 기업이 함께 미래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