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의 저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과거에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을 택해야 부와 명예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디자이너, 피아니스트, 예술가 등 새로운 분야의 혁신가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성공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뇌형 사고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직업보다 감성과 직관이 필요한 직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쉽게 설명하면 환자의 건강을 검진하고 약을 처방하는 등 의사가 하는 일은 과학이 대체할 수 있으나,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이나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 같은 것은 로봇이 대신할 수 없다는 말이다.
원격으로 혈당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해주는 컴퓨터 시스템부터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해주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이미 우리나라 아파트에 등장했을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엉덩이에 주사를 놓기 전에 “이 주사는 좀 아파요. 조금만 참으세요”하고 말해주는 간호사의 인정 어린 한마디에 위로받는다.
다니엘 핑크가 분야를 넘나드는 멀티 스페셜리스트, 분석보다는 큰 그림을 읽을 줄 아는 감성적인 인재들이 미래 세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가 손꼽는 ‘하이콘셉트·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여섯 가지 조건’은 디자인(design), 스토리(story), 조화(symphony), 공감(empathy), 놀이(play), 의미(meaning)이다. 이들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좌뇌가 이끄는 이성적 능력을 우뇌의 감성으로 보완할 수 있다.
그의 말처럼 세상은 틀림없이 바뀔 것이다. 아니, 이미 매섭게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기업은 변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필요한 역량과 영향력, 역할도 바뀌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지금부터 주어진 숙제를 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의 적격자가 되기 위해 절대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을 갖추는 것이다.
기술과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그 산물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해도 인간의 ‘상상력’은 절대로 빼앗아갈 수 없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인간의 상상력을 가리켜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2012년 5월 보스턴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축사를 하러 나선 그는 “하루 한 시간, 컴퓨터 화면을 꺼라!”라는 함축적인 메시지로 축사를 대신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기술에는 심장이 없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컴퓨터 화면을 끈 한 시간 동안 눈앞에 있는 친구와 동료, 가족과 대화하고, 생각하고, 웃으라고 덧붙였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고 기계로 관리해도 심장이 뛰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각인해준 셈이다.
또한, 구글 부사장을 지내고 야후의 CEO로 있는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구글에서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우선 시도합니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남보다 빨리 시작하고, 재해석하고, 발전시킵니다. 시장에서 원하는 모습으로 진화시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구글식 혁신입니다.”
어떤가, 당신은 심장이 없는 기술에 대적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이 진정으로 퍼플피플로 성장하고 발전해나가기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창의력 단련을 시작하기 바란다.
김영세 회장
(주)이노디자인 CEO
한국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 이사
기네스 한국심의위원 선정
전자신문 기업성장 지원센터 교육 전문가
[저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퍼플피플 (2016, 스타리치북스)
‘전자신문 기업성장 지원센터’에서는 100년 기업을 위한 CEO 경영 철학 계승 전략인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및 창업주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제대로 계승하고 기업의 DNA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김영세의 기업가정신 콘서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차명주식), 특허(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부설연구소, 법인 정관, 기업신용평가, 기업인증(벤처기업, ISO, 이노비즈 등),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상속, 증여, 가업승계,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법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 환급과정인 스마트러닝 및 온라인 교육,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http://ceospirit.etnews.com)
문의 / 02-6969-8925(etnewsceo@etnewsce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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