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좀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풍자할 영화 ‘파파좀비’가 29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파파좀비’는 아빠를 좀비라고 생각하는 11살 승구와 백수에서 ‘좀비’로 거듭난(?) 아빠를 둘러싼 눈물 반웃음 반 가족성장 드라마 작품이다. 가정 내에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느 역할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무능한 가장 공한철(조한철 분)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좀비로 변해버린 아빠를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공승구(정예우 분)를 통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극중 공한철은 친환경 소화기 세일즈 사업에서 실패 후 4년째 백수생활을 하며 재기를 꿈꾸지만 하는 일마다 허탕에, 집안에서는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인 평범한 가장으로 등장한다.
제작사는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실업률이 3.6%(2016년 10월 기준)로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가정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좀비’를 연출한 고현창 감독은 “많은 영화인들이 방 안에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사회와 가정에서 존재성 제로인 내가 ‘좀비 같다’라고 느꼈다”라고 말하며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음을 시사했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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