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조대환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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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스포트라이트’제작진은 조대환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방송될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가결 직전 임명된 조대환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전문과 대통령 미용사의 행적을 다룬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조대환 민정수석 쓴 이메일의 전문을 확보했다. 조 수석은 지난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돌연 사퇴하면서 몇 차례 의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 9일 오후 국회 탄핵 가결 직전,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조대환 변호사로 교체했다. 조 수석은 지난해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멀게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창립 멤버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조 수석은 또 황교안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그는 이메일에서 "해수부 등 공무원들이 조사대상자로 주장하는 건 명예훼손 위법행위이고, 유가족들이 명백한 조사대상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연히 존재하지도 않는 별개의 진상이 존재하는 양 떠벌리는 것은 혹세무민"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예산을 조금이라도 쓴다면 세금 도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조위는 크게 인력과 예산을 들여 활동해야할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즉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결근 투쟁을 벌이다가 사퇴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1달 가까운 결근에도 아무런 행정 처리 없이 월급까지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연봉은 약 1억 2천만 원이다.

사표가 수리된 직후 보낸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다소 모호한 표현이나, 여기서 전리품은 특조위가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의 설명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