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은 2.5배, 외환보유액은 10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OECD 가입 후 20년간 경제·사회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입 당시인 1996년과 비교해 GDP(6568억달러→1조7468억달러)와 1인당 GDP(1만4428달러→3만4549달러)는 2.5배 내외, 외환보유액(332억달러→3680억달러)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고등교육 이수율, 기대수명 등 교육·보건 분야 지표도 큰 폭 개선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 OECD 각료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부의장직을 세 차례(1998년, 2006년, 2015년) 수임하는 등 다양한 이슈 논의를 주도했다. OECD 주요 위원회와 작업반 회의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2월 현재 의장 4명, 부의장 20명이 선임돼 각종 실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는 그동안 긍정적 성과에도 일부 사회지표는 OECD 다른 회원국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16년 OECD 삶의 질(Better Life Index) 지표에서 38개국 중 28위, 일과 삶의 균형 부분에서는 36위를 기록했다. 구조적 장기침체, 고령화·저출산 등 세계 공통 도전과제에도 직면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 성장·소득 중심 양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포용·삶의질 중심의 다차원적 발전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면서도 복원력 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회원국으로서 OECD와 함께 선도적으로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