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힙합의 열기는 2016년에도 뜨거웠다. 이에 따라 수많은 랩퍼들도 인기를 구가했다.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의 우승자 비와이, 그의 라이벌 씨잼, 도끼, 산이 등은 이제 브라운관은 물론 수많은 무대에 올라 대중과 호흡한다. 그 가운데 가장 뜨거운 활동을 했던 랩퍼를 꼽자면, 아이돌 블락비 출신 지코다.
지코의 활약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랩을 곧잘 하는 아이돌’이었던 그는 ‘쇼미더머니4’를 통해 그는 작사, 작곡을 할줄 아는 프로듀서의 면모를 발뷔했다. 이후 발매한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 ‘보이즈 앤 걸스(Boys And Girls)’, ‘유레카’ 등을 통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지코는 ‘쇼미더머니’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았던 2016년 1월, 싱글 앨범 ‘브레이 업 투 메이크 업(Break Up 2 Make Up)을 발매했다. 수록곡 ‘너는 나 나는 너’와 ‘사랑이었다’에서 돋보이는 점은 그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센’ 힙합과는 전혀 다른 감성이 담겼다는 것이다. 특유의 펀치라인을 살리면서도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냈고, 이 변화는 대중들에게 지코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음원차트를 보면 그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코는 2016년 상반기 디지털 차트 100위 권에 ‘너는 나 나는 너’ ‘보이즈 앤 걸스’ ‘유레카’ ‘토이’ ‘사랑이었다’ ‘몇 년 후에’ ‘오키도키(Okey Dokey)까지 총 7곡을 랭크시켰다. 스트리밍 차트를 모두 합치면 2억 4459만 8천 건이라는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은 성과는 음악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지코는 제5회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음원부문 11월상을 수상했으며, 제 8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핫트렌드상, 본상, 톱텐 힙합부문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2015 마마’에서 남자 가수상을 수상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2016 하반기를 통해서는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바로 딘, 크러쉬와 함께 팬시 차일드라는 크루를 결성한 것. 그들의 싱글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은 발매와 동시에 8개 음원차트를 올킬, 현재까지도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지코의 질주는 2017년에도 계속된다. 소속사 세븐시즌스 관계자는 “지코의 2017년 목표는 프로듀서로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끊임없는 음악작업과 다양한 연구,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향상시키며 더욱 음악에 매진하고자 한다. 자신만의 랩과 음악으로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트리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