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가 인기다. 전문 인력이나 관제센터를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 기관은 물론 호텔이나 골프장에서도 서비스 도입이 늘고 있다. 클라우드 모니터링은 매월 일정액만 받고 전산실이나 관제센터 역할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단순한 네트워크 망운영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장애까지 알려준다.
지케스(대표 박영찬)는 4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에 `지킴-e` 클라우드 모니터링 센터를 가동 중이다.
센터에서는 10대의 대형 모니터와 10대의 테스크톱 모니터가 쉴 새 없이 온갖 정보를 쏟아낸다. 전국에 있는 고객 설비를 24시간 감시 중이다. 전문 요원 5명이 상주하고 있다. 그냥 봐서는 영락없는 대기업 관제센터다.
전면에 설치된 10개 대형 모니터에는 고객 설비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 네트워크와 서버 현황은 물론 가동률, 지연상황도 알려준다. 지역별 고객 상황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를 선택하면 전체 지도에 고객 위치와 정보가 간략하게 표시된다. 설비나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 해당 고객 아이콘이 깜빡거린다. 이와 동시에 해당 설비 담당자와 유지보수 업체에 문자메시지(SMS)가 전송된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고객 시스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상 있는 설비나 네트워크가 점멸해 어느 곳이 문제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화면 전체가 깜빡거린다.
지킴-e로 고장 원인도 알 수 있다. 사전 장애도 인지해 경고해 준다. 메모리나 중앙처리장치(CPU) 등 정보를 수집해 장애 발생 여부를 예측한다.
정성문 지케스 상무는 “관제 서버 메모리 가동률이 90% 이상이면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70%가 넘는다”면서 “상황에 맞는 임계치를 설정해 고객 설비가 최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상 내역은 정기적으로 통계를 내 보고서 형태로 보내준다. 설비나 시스템 교체 때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상이 없어도 관제 상황을 보고한다. 장애가 발생하면 이유와 복구 내용을 기록한다. 추후 동일한 장애 발생 시 참조할 수 있다.
지케스가 제공하는 모니터링 서비스는 모두 15가지다. 기존 서버나 네트워크, 환경설비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CCTV, 빌딩에너지관리(EMS) 등 관제 가능한 모든 설비가 대상이다. 그동안 관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로 15개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솔루션을 직접 개발했다.
모니터링 핵심은 `스마트에코 하이브리드 스위트`라는 장비다. 기업이나 기관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선택해 탑재한다. 통신망에 접속하면 각 솔루션이 담당 설비를 관제한다. IT 인프라를 개별 모니터링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통합 관제한다. 설비 정보는 가상사설망(VPN)으로 전송, 안전하다. 탑재된 운용체계(OS)나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킴-e 이용료는 월 최저 9만9000원에서 최대 99만9000원이다. 기본형인 `베이직(Basic)`과 `프리미엄(Premium)` `프리미엄 골드(Premium Gold)` 세 가지로 나뉜다. 관리 대상 설비와 규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박영찬 지케스 대표는 “지킴-e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전산실이나 관제센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365일 대신 모니터링한다”면서 “초기 비용 부담이 없이 전산센터 장애 예방은 물론 장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