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를 앞두거나 공석이 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신임 기관장 선임 절차가 빨라지고 있다.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 기관장 공백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신임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선임한 데 이어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신임 총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5일 신임 기관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현 기관장 임기 만료 이전에 신임 기관장 선임 절차를 완료, 기관장 공백을 없앨 방침이다.
KAIST는 지난 2일 경종민·신성철·이용훈 교수 등 내부 인사 3명을 신임 총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강성모 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22일까지다. 신임 총장은 내년 1월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추천위원회는 5일 오태식 한국항공대 교수와 이경호 대전지역사업평가단장, 이영수 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영수 후보는 생기원 선임연구본부장과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생기원장의 임기는 오는 8일 종료된다. 이경호 후보는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자문관, 지식경제부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오태식 교수는 방위사업청 본부장,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구재단은 미래부 인사 검증 이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 이르면 1월 내부 선임 절차와 미래부 장관 승인 과정을 거쳐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5일 “미리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검토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최대한 빨리 신임 이사장이 선임돼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공석인 표준연 신임 원장 선임도 이달 중에 이사회를 열고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이달 중에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기관장 인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NST 관계자는 “몇몇 기관장 선임 절차가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었다”면서 “앞으로 진행하는 절차는 최대한 빨리 진행,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