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5일 콘텐츠 비즈니스 자회사 포도트리가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형태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가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포도트리는 카카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공동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다. 카카오페이지를 일 매출 3억원 이상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 수 950만명, 일 최고 매출 4억7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2016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000억원을 앞두고 있다. 포도트리는 기업 가치를 50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포도트리는 투자 유치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기존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과 광고사업까지 확장한다.
내년 1분기 이용자에게 콘텐츠 보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스폰서십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동영상 VoD 사업은 우수 IP를 기반으로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페이지 비즈니스모델(BM)을 도입한다.
카카오재팬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PICCOMA)`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를 통해 일본과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텐센트 만화 서비스 `텐센트동만`에서 유료 만화 매출 1위 성과를 올린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등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는 “투자유치는 모바일 콘텐츠 혁신을 이뤄낸 카카오페이지와 국내 웹툰 시장을 선도하는 다음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