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탄핵 대열 재탑승 "9일 탄핵 표결 조건없이 참여…대통령 요청해도 면담 거부"
9일 탄핵 표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조건없이 동참키로 했다.
또한 "그전에 대통령이 사퇴 시점을 밝혀도 표결을 강행하겠다"라며 "대통령이 면담을 요청해도 거절하겠다"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에 흔들렸던 비주류가 다시 탄핵 대열에 재탑승했다.
비박계가 모인 비상시국회의는 어제, 대통령이 사퇴 시점을 밝히더라도 여야 합의가 없으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황영철 의원은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회의는 9일 탄핵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야권이 즉각 퇴진을 못박은 상황에서 사실상 탄핵 표결 동참을 선언한 것이다.
또한 "면담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요청이 오더라도 만날 생각이 없다"라며 대통령 면담 가능성도 선을 그었다.
유승민 의원은 "3차 담화 이후에 제가 하던 주장 그대로 얘기했습니다.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탄핵으로 간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실 비주류는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힐 경우 탄핵 불참을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 측과 그래도 탄핵안 표결 동참을 내세운 유승민 의원 측이 대립해왔다.
하지만 주말 촛불 집회에 사상 최대인 230만 명이 몰리면서 비박계가 탄핵안 표결 방침을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