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銀, 54년만에 수협중앙회서 독립

Photo Image
1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Sh수협은행 출범식`에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부터) 등 내빈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1일부터 수협중앙회 자회사에서 독립해 해양수산금융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협은행은 향후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2021년 총자산 35조원, 당기순익 1700억원대 중견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부청사 독도홀에서 판매유통과 은행 조직을 이원화하는 사업구조개편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이날 출범 기념식에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사업구조개편을 적극 지원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홍문표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전국 수협조합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판매유통 중심 기능과 은행사업으로 조직을 이원화한다.

분리되는 수협은행은 어민지원과 유통·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협은행은 현재 700억원대 세전 당기순이익을 오는 2021년까지 1700억원대로 끌어올려 총 자산규모 35조원 우량 중견은행으로 발전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17년에는 세전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하고 오는 2019년에는 1500억원 달성 등 단계별 로드맵도 마련했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앞으로 강화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수행해 어업인 교육 지원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은행을 분리한 후 어민 지원 및 유통, 판매, 수출 관련 기능으로 전문화하는 수협중앙회는 어업인 교육지원 규모를 현재 연간 약 460억원에서 오는 2021년까지 1000억원대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정부가 출자한 공적자금 1조1581억원 가운데 4000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연간 2000억원 이상 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시스템이 마련된다”며 “대한민국 수산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