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강성모)는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린 `케미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케미카 대회는 전 세계 대학 학부생들이 화학반응 구동 자동차를 제작, 차량 제어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는 차영현, 신진솔, 오대석, 김완태 대학생이 참여했다.
대회 목표는 제시된 지점 가까이에 차량을 정지시키는 것. 도착 지점에 정확하게 정지시키는 제어 기술이 중요하다.
차량 동작 신호는 빛 형태로 구동장치에 전달된다. 빛은 투명한 액체 반응물을 통과하는데 정해진 시간에 반응물을 불투명화시켜서 동작 신호를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
KAIST팀은 화학반응이 신속·정확한 `요오드시계반응` 기술을 사용, 목표로 제시된 17m 주행거리 11㎝ 앞까지 차량을 주행했다. 2위를 차지한 조지아대 공대팀 차량은 13㎝ 앞에서 정지했다.
안정된 차량 출력을 위해서는 김희탁 생명화학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가 쓰였다.
차영현씨는 “처음 차량을 제작할 때는 작동이 되지 않거나 신호 연결이 안 돼 걱정이 많았다”면서 “계속된 수정과 노력으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