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박사팀이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암 발생 과정을 규명했다. 특수유전자에 대한 제어 연구로 발전하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민 한밭대 생명융합센터 박사, 김일철 전남대 생물학과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이번 연구 성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최신 동향과 혁신 연구 결과를 선정해 소개하는 `월드 마이오메디칼 프론티어`에 실렸다. 또 연구 논문은 2016년 `생화학, 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에도 소개됐다.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53`은 대부분 암에서 50% 이상 돌연변이로 발견된다. 이로 인해 `p53` 단백질의 불활성화가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는 `p53` 돌연변이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데도 `p53`에 의해 발현이 조절되는 발암단백질(MDM2)의 발현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p53`과 상관없이 `MDM2`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를 검사, 9개의 신규 유전자를 발견했다. `p53` 돌연변이가 없지만 암이 진행된 환자에게서 암이 발생하는 과정 규명에 성공한 셈이다. `MDM2`를 조절하는 신규 유전자들은 신약 개발 유망 타깃이 돼 저해제 개발 때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