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월 중순 귀국 "'1월1일' 귀국 보도 아냐…그날 민간인 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1일 귀국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1월 중순 귀국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반기문 총장이 임기 후 계획에 대해 "내년 1월 1일이 되면 민간인으로서 한국에 돌아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끝이 난다.
한편 반기문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반 총장이 임기 다음날 곧바로 한국에 귀국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반 총장은 1월 1일에 돌아간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반 총장은 1월1일에 민간인으로 돌아가며, 그는 1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중순 이전에 귀국하겠다는 반 총장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기문 총장은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보고 있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명예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지금까지 많은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하며 "국민은 회복력, 민주적 성숙, 연대, 현명함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엔과 협조하면서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협정에 잔류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반 총장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더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