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류-비주류 중진 6인 "비대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 합의…친박계 반발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 중진 6명이 오늘(28일)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해 눈길을 끈다.
주류인 원유철, 정우택, 홍문종 의원과 비주류인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른바 '3+3 회동'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체적으로는 비주류가 추천한 3명의 비대위원장 후보 가운데 1명을 3+3 협의체에서 선택한 뒤 의총 추인을 거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들은 비대위 구성의 전권을 비대위원장에게 주기로 의견을 함께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오후 다시 회동해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3명의 비대위원장 명단을 받기로 했다.
이전까지의 회동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거론된 인물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있다.
한편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결권이 있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로드맵 원칙에 변함이 없다"라며 "비주류 추천 인사가 비대위원장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야당 인사들의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비주류 비상시국회의가 당내 분열을 주도해 야당이 의회를 독주하는 길을 열어줬다"라고 비난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