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결의 제1호 선언의 70주년 기념과 핵군축 및 대량학살 무기철폐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유엔평화포스터 전시회’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유엔 군축실(UNODA) 주최로 지난 19일(토) 부터 30일(수)까지 총 12일 동안 광화문 역사 전시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에게 핵군축 및 대량학살 무기철폐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유엔의 활동 및 군비 축소 관련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페루 출신의 38세 예술가, ‘유엔평화포스터 대회’ 우승
‘유엔평화포스터 대회’는 지난 1월 유엔 군축실(UNODA)이 핵군축 및 대량학살 무기철폐를 목표로 설정한 유엔총회 결의 제1호 선언 70주년을 기념한 대회로 지난 3월 3일, 이반 치로 팔로미노 후아 마니(Ivan Ciro PALOMINO HUAMANI)가 1위를 수상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시상했다.
작품명 ‘스피닝 피스(Spinning peace)’로 출품한 이반 치로 팔로미노 후아 마니(Ivan Ciro PALOMINO HUAMANI)의 포스터 그림은 ‘핵무기가 끈으로 풀리고 그 끈으로 연과 풍선을 날리며 줄넘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8세인 그는 이 그림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으며, 결국 지구는 바로 우리가 사는 곳이며 우리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팔로미노 후아 마니는 페루의 PUCP(Pontificia Unversidad Catolica del Peru)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이전 작품들은 루마니아 바이아 마레의 플로랑 박물관(Floran Museum of Baia Mare), 국제 미니 프린트(International Miniprint)과 같은 전시회에서 주목받았다.
10살에 비정부기구를 설립한 인도 예술가, 남다른 경험을 그림으로 노래하다
안자리 찬드라세카르(AnZali Chandrashekar)는 ‘유엔 평화포스터 대회’에서 3위와 함께 장려상을 추가로 수상함으로써 총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녀가 주목받는 다른 이유는 그녀의 남다른 경험 때문이다. 그녀는 10살의 나이에 '픽처잇(Picture it)'이란 비정부기구를 설립해 예술을 통한 다양한 건강, 인도주의 및 환경 원인에 대한 인식제고와 기금마련을 위해 힘썼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최연소 참가자이기도 하며 그녀가 활동해 만든 성과물들은 유엔 환경 계획, 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 유엔 식량 기구 등에 출판되기도 했다. 그녀가 ‘유엔평화포스터 대회’에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Cutting Barriers through Peace’로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핵무기 상단 부분의 철창을 조각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미셸 민지 리(Michelle Minzi Li)는 15세의 나이로 2위를 수상했다. 그녀는 지구온난화부터 세계평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품을 만들었던 예술가로 ‘우리 손안에 평화(Peace in Our Hands)’라는 제목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핵무기 위에서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3명의 수상자 외에도 8명의 지원자가 123개국 4,149개의 작품 중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은 “유엔평화포스터 전시회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70주년과 유엔 총회가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학살 무기의 제거를 목표로 채택한지 70주년을 맞이해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WFUNA가 추구하는 시민들과 유엔이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