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국 ICT기업, AI플랫폼 전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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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네이버는 지난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환경지능`을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AI 플랫폼 경쟁을 본격 선언했다. 개인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기술을 대화시스템, 웹브라우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 한성숙 대표 내정자가 밝힌 `기술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AI가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의 AI 서비스 `누구(NUGU)`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음성을 연결 매체로 한 음악, 스마트홈, 비서, 검색,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SK텔레콤은 누구를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으로 운영한다. 외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조성한다. 물론 생태계의 중심은 SK텔레콤 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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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기술 콘퍼런스 `데뷰 2016`에서 생활환경지능 전략을 발표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AI 플랫폼 경쟁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도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수면 아래에서 진행된 AI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올해 들어 4차 산업혁명 부상과 구글 알파고의 돌풍을 계기로 전면에 나왔다. 단순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생활·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검색, 스마트기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형성돼 온 기존의 플랫폼 생태계가 AI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와 비브랩스는 이달 초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방형 AI가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내·외부 서비스를 연동한다.

지난 23일에는 중소기업 솔트룩스가 AI 플랫폼 `아담`의 사업 전략을 밝혔다. 데이터 분석에서 지식서비스, 가상비서, 스마트스피커에 이르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아담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제공한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도 AI를 다음 먹거리로 보고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AI 시장에서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알파고 돌풍에 힘입어 인지도 측면에서는 AI 선두 주자로 올라선 구글을 비롯해 오랜 시간 AI 연구에 힘쓴 IBM, 영원한 소프트웨어(SW)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 소비자 접점에서 강점을 지닌 페이스북 등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은 27일 “AI가 활성화하려면 많은 과제가 남았고,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우리가 보유한 인프라와 인력에 바탕을 두고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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