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 협정 발효로 주목 받는 중소기업이 있다. 온실가스를 분해·처리용 화학촉매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다. 산업체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더할수록 역할이 커진다.
에코프로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촉매·흡착제·필터 분야 기술 기업이다. 그 가운데 과불화탄소(PFCs) 등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기술이 간판이다.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탈착 기술로 반도체공장에서 배출되는 과불화탄소 분해 처리용 화학촉매를 생산한다.
과불화탄소를 분해하려면 14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다. 화학촉매를 이용하면 750도의 저온에서도 분해할 수 있다. 제거 효율이 95% 이상이며, 기존 기술보다 낮은 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이 30% 절감된다. 에코프로 기술은 유지·보수가 쉽고 내산성 강한 비금속 촉매로, 수명이 길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이 생산 현장에서 쓰인다.
에코프로는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환경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한다. 2~3가지 복합형 필터를 개발한다. 수도권 대기배출 총량제 대상 기업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촉매생산 장비·평가 장비 증설로 촉매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리튬이차전지 핵심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양극 소재 관련 기술을 일원화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대한 중국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사장은 24일 “신기후 체제 발효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로 온실가스 저감 설비 분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저감 처리 설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달 온실가스 저감 혁신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친환경 유공자 표창에서 통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코프로 개요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