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의 소형 무인기(드론)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상업용 드론 운용 시스템이 나왔다.
두시텍(대표 정진호)은 자체 개발한 드론 `KnDrone`을 자유롭게 운용·제어할 수 있는 상업용 드론 운용시스템 `sUAS`를 개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sUAS는 임무 수행과 관련한 열화상 센서와 초분광 센서, 비행 스케줄러, 지상통합관제시스템(GCS)으로 구성됐다.
GCS에 탑재된 소프트웨어(SW)는 4G 이동통신 기술 LTE로, 2대 이상 무인기를 통제할 수 있다. 두 대의 드론을 동시에 편제 비행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차별 비행 제어도 가능하다.
시스템을 이용하면 현재 20분 안팎인 소형 드론의 비행 시간 한계를 순차 비행으로 극복할 수 있다. 정밀 수치 지도 제작은 물론 하천 조사, 해양 환경 조사, 실종자 수색 등 넓은 지역을 여러 대의 무인기로 빨리 감시·정찰할 수 있다. 센서 정보도 다양하게 획득할 수 있다.
시스템에는 두시텍이 보유한 항법 원천 기술과 자동 비행에 필요한 첨단 센서, 시각 동기 비행제어 컴퓨터 아키텍처 기술 등이 총 집약됐다. 현재 대전소방서와 한국전력연구원 등에 공급, 시범 운용하고 있다.
기존의 소형 무인기는 비행조종기나 GCS의 SW를 이용, 1대1 통신 방식으로 비행을 제어한다. GCS로 제어할 수 있는 드론은 한 대를 넘지 못한다.
두시텍은 이번 sUAS 개발을 계기로 자체 개발한 드론에 지상 관제를 받지 않고 독자 비행을 할 수 있는 비행제어컴퓨터(FCC) 등 지능형 무인기 플랫폼을 탑재했다.
이 플랫폼은 드론 스스로 사전 계획, 자체 비행 진단 등 지능형 기능을 갖춰 주어진 임무를 독자 수행하도록 한다. GCS와의 통신이 끊기면 지상으로 추락하거나 착륙해야 하는 일반 드론과 달리 통신이 불안정해도 자율 비행, 임무를 완수한다. 정밀 비행은 물론 반경 1m 이내 자동 이·착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거리 측정 센서를 탑재, 충돌도 방지한다. 수억원대 군용 제품에만 탑재하던 기능이다.
두시텍은 sUAS 1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스템 부품의 90% 이상을 국산화했다. 해양수산부,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시큐리티 보안업체 등 국내 100여개 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핀란드 노키아, 미국 GnS 등 세계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 UAVE와는 양해각서(MOU)를 교환, 미국 알래스카 환경 감시에 제품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진호 대표는 “sUAS는 다중 편대 비행을 저가 무인기에서 구현한 세계 최초의 상업 서비스용 무인기 운용시스템”이라면서 “내년까지 10~100대의 드론을 편제 비행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추가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