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비조선 사업을 모두 분사해 6개 독립회사 분할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조선·해양·엔진 등 선박 관련 사업은 하나로 묶고, 나머지 사업은 분사해 총 6개 독립회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선박외 나머지 부문은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을 만드는 전기전자, 굴착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건설장비, 선박 인도후 A/S를 제공하는 서비스, 그린에너지, 로봇이다.
분사 결정은 선박외 5개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위한 조치다. 현대종합상사, 현대자원개발 등 비주력사업에 대한 정리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핵심 분야를 키운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업이 조선에 집중돼 타분야 육성에 비효율이 발생해왔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배경도 작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누어 배정해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