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이선화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박사와 최환근 박사 연구팀이 동물실험으로 유방암 재발을 막고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화합물`AXL Kinase`을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약재창출법`을 활용해 발굴한 `DN10764`라는 화합물이 유방암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은 개발에 실패했거나 중단된 약물을 새롭게 개발하는 방법을 말한다.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재임상을 통해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신약재창출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연구팀은 화합물 `DN10764`는 유방암 세포에서 `AXL Kinase` 신호전달을 막음으로써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해 세포의 생존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DN10764`는 유방암 세포의 이동과 침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내피세포(HUVEC)의 관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도 확인했다. 실험 쥐를 이용한 생체 내 전이 동물 모델에서 `DN10764`는 유방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연구팀은 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해 `DN10764` 화합물이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유방암은 특히 폐나 뼈, 간 등 주변 장기로 전이돼 사망률을 높이기때문에 전이를 막는 분자표적 저해 화합물 발견은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는 이추희 영남대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와 남홍안 연구원, 김충용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장, 박준석 연구원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적 암 학회지인 `온코타겟(Oncotarget)`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