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새 얼굴 찾는다, 여성벤처협회장 후보 공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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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3개 유관단체인 벤처기업협회(회장 정준),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이영),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이용성)는 1월 15일 서울 엘타워 그랜드홀에서`2016년 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년간 벤처업계를 이끌 새 수장을 찾는 작업이 시작됐다.

14일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지난달부터 오는 22일까지 제10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 등록 지원을 받고 있다. 후보 등록을 받고 복수 지원자가 나오면 경선을 통해 투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12월 이사회를 통해 후보가 최종 내정되면, 내년 2월께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인 이영 회장은 보안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인 테르텐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임기동안 여성벤처 회원사 1000개 돌파, 20~30대 여성 CEO가 대거 늘어난 것 등이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수석부회장단에서 새 회장이 나올 가능성 점쳐진다. 이영 회장 역시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이 됐다. 현재 수석부회장은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윤소라 유아이 대표, 홍의숙 인코칭 대표 3명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측은 아직 후보 지원 상황을 밝힌 단계가 아니라고 전했다.

주요 벤처기업 관련 단체장 임기도 모두 내년 2월로 종료된다.

벤처기업협회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노비즈협회장(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도 연임이나 새 협회장 추대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연임 선례가 없었던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김용덕 엔티텍 대표를 임명했다. 현 이규대 회장도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다 2015년 협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벤처기업협회장은 안갯속이다. 정준 회장이 쏠리드와 새로 인수한 팬택 등 기업 경영에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연임 선택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도 아직 정확한 의사를 사무국에 전달하지 않았다.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크다. 현 이용성 회장(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 아직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연임 선례가 있고 다른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

벤처업계는 내년 2월 선출될 수장 역할이 막중하다고 바라봤다. 내년 말 일몰을 앞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개정은 물론 벤처창업 활성화 붐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이 최근 최순실 사태로 의미가 퇴색하면서 벤처창업 정책까지 흔들릴 것이 우려된다”며 “내년 말 예정된 대선 등을 앞두고 벤처창업 생태계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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