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 끝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이 내년에는 금융지주체계를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점주주 체제로의 전환에 맞게 모범적인 은행지배구조 정착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14일 사내방송을 통해 “이제 우리는 성공적 민영화를 통해 과거의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 비상할 수 있는 크고 강한 날개를 갖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17년 5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하고자 한다”며 “금융지주체계를 재구축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과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지방은행 등의 계열사와 함께 우리금융지주 체제를 유지했지만, 민영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분리 매각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정도만 자회사로 남아있다.
이 행장은 “과점주주 체제에 따라 경영과 인사에서 투명성이 강조되는 만큼 어떤 외부 청탁도 통하지 않으며 성과나 업무 능력 등 철저히 본인의 업적과 데이터로 인사가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