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융·복합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DGIST(총장 신성철)는 10일 대학 컨실리언스홀 대강당에서 중앙기기센터,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3개 연구지원센터를 묶은 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를 개소했다.
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학내 연구자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연구 시설이다.
DGIST는 지난 2011년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면서 연구의 국제 간 수월성을 위해 `7대 핵심 공용 인프라 구축 계획`을 수립, 상호 연계가 가능하고 집적화된 공용 연구 시설을 마련해 왔다. 이후 현재까지 예산 699억원을 투입해 첨단 공용 장비 207대를 도입하고, 공용 연구 공간 1만2479㎡(약 3780평)를 구축했다.
이번에 본격 가동되는 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 3개 연구지원센터는 전담 조직을 운영, 연구 장비의 중복 투자를 막고 연구 장비 사용 효율화를 꾀한다. DGIST는 이번 센터가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 연구지원센터 가운데 중앙기기센터는 7대 핵심 공용 인프라 가운데 5개 공용 인프라인 재료 분석, 소자클린룸, 첨단바이오 분석, 기기 가공 인프라, 측정 시뮬레이션 인프라 등 첨단 장비 179대를 도입했다.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에는 국내 교육 및 연구 기관의 슈퍼컴퓨터 가운데 최초로 1페타플롭스 계산 성능을 달성한 슈퍼컴퓨터 `아이렘(iREMB)`을 활용, 연구를 수행한다.
신물질 디자인, 빅데이터 분석, 의료로봇 설계, 신재생에너지 물질 개발, 뇌신경망 지도 제작, 단백질 상호작용 계산, 다중 오믹스 분석 등 첨단 연구가 가능하다.
실험동물센터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단일 실험동물연구 지원시설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생쥐 3만5000마리, 랫(실험용 큰 쥐) 3500마리, 기니피그 50마리, 토끼 24마리, 돼지 10마리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사육실을 갖췄다. 실험동물 부검 및 수술 장비, 행동 및 대사 분석 장비 등 첨단 분석 장비를 들여놔 실험동물 사육에서부터 연구 결과 도출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성철 총장은 “최첨단 연구 인프라 시설의 본격 가동으로 DGIST 융·복합 교육 및 연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효율 운영으로 국제 간 수월성을 추구하는 연구를 지원하고, 외부 연구자 및 기업 이용자도 쉽게 접근해서 공익 활용을 할 수 있는 국가 연구 지원 인프라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