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 10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생산 대수는 34만7천470대로 전년 동기보다 14.2%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파업과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 조업일수 감소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대수는 각각 14만4677대, 11만175대로 전년보다 17.9%, 21.8% 감소했다. 한국지엠 생산대수는 5만천862대로 전년 대비 감소규모는 현대·기아차보다 적은 〃4.2%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생산은 2만3220대로 작년보다 42.2% 증가했다. QM6, SM6 등 신차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닛산 위탁생산차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 대수도 전년보다 13.1% 감소한 21만6931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수출대수는 9만326대로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기아차도 6만9009대를 수출하는 데 그쳐 26.6% 줄었다. 전체 수출을 금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11.8% 줄어든 33억7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3.2%), 오세아니아(12.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뒷걸음질 쳤다.
내수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파업 등이 겹치면서 14만8078대를 팔아 전년보다 10.0% 감소했다. 수입차는 신차 출시, 프로모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 점유율은 15.9%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업체가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규모는 42만2214대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공장 생산이 늘었음에도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한 21억2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10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단위: 대, %, 억 달러)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