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 없다고 밝힌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축사를 낭독했다.
한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그는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산업화에 기념비적 이정표를 세우신 분”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의)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오력이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과 국가 경영철학을 돌아보고 다음 세대들이 배울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립했다”며 “국민대통합은 대변혁과 도전의 시대에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는 우리 시대의 등불이자, 정신적 자산이다.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로 가는 디딤돌”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출범식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을 맞이해 업적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이하 출범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정홍원 추진위원장님,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국민대통합위원장 한광옥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을 맞이하여 그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님께서는 우리나라 산업화에 기념비적 이정표를 세우신 분입니다. ‘민족중흥과 조국근대화’라는 목표를 국민에게 제시하시고 “우리도 할 수 있다”, “잘 살아보자“는 불굴의 정신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 오늘날 세계10대 경제대국의 초석을 마련하셨습니다.
불과 50여년 전, 국민소득이 채 100불도 되지 않던 시절에 ‘경부고속도로 건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중화학공업 건설을 통해 산처럼 높았던 보릿고개를 넘어 오늘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특히,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담은 새마을운동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중흥을 이룩하려는 시대적 이념인 조국 근대화의 이념과 일치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역사는 언제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있는 국민에게 발전과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고 말씀하셨듯이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도력이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박정희 대통령님의 치적과 국가 경영철학을 돌아보고 다음 세대들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지난 1999년 5월, 대구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제는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잘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역사 속에서 재평가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기념관 건립에 대한 재정지원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이후, 저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에 재임하면서 관계자분들과의 의논을 거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상암동에 ‘박정희대통령 기념관 건립지’를 결정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 상암동에「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축물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정치적 화해를 통한 ‘국민대통합의 산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도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국민대통합은 대변혁과 도전의 시대에 우리의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 주는 우리 시대의 등불이자, 정신적 자산입니다. 국민대통합은 시대정신이며,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로 가는 디딤돌입니다.
우리 사회가 세대, 계층, 지역, 이념의 갈등을 넘어 모든 분야의 소모적 갈등이 생산적 갈등으로 전환되어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일은 통일의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의 초석이 하나,하나 다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출범식이 ‘박정희대통령 탄생100돌’을 맞이하여 한국경제의 기초를 닦고, 선진국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신 그 업적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조국근대화의 역사가 다음 세대에게 전달되어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강대국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