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2017 산업 대전망>클라우드, 빅데이터 두 자릿수 성장률...보안 서비스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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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가 불황이지만 소프트웨어(SW) 산업은 내년에도 성장이 예상된다. 전통 패키지 SW 시장은 예년과 비슷하게 성장한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SW 주요 산업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년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보안 SW 부문은 보안 서비스화와 통합이 가속화된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내년 세계 SW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6% 성장한 1조2183억달러다. 세계 SW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4%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년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간다. 국내 SW 시장도 비슷하다. 국내 SW 시장은 내년 125억달러 규모로 올해보다 4%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SW 시장도 2010년과 2011년 6%대 성장률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4%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산업 부문별로 패키지 SW 시장은 내년에 올해 대비 6.1% 성장한 45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9%대에 이르던 2013년, 2014년에 비해 성장률이 줄어든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산업이 내년 국내 SW시장 성장을 이끈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내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대 성장이 예상된다. 인프라형서비스(IaaS) 성장세가 여전히 가장 높고, 소프트웨어형서비스(SaaS)와 플랫폼형서비스(PaaS) 성장률은 비슷하다.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외 주요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 투자를 강화했다. IaaS에서 움직임이 활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국내에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IBM도 SK주식회사 C&C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는 공공 IaaS 시장을 겨냥,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처음 획득했다. 올해 시장 채비를 마친 기업이 내년부터 영업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물결에 적극 임하지 않던 전통 패키지 SW 기업도 올해 SaaS와 PaaS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IaaS에 비해 성장세가 낮은 두 분야 역시 내년부터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대표 패키지 SW 기업도 클라우드를 시작하면서 내년 시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기업 간 협업도 예상된다. 최근 티맥스소프트가 KT와 손잡고 각자 강점을 살려 공동 영업망을 구축했다. 자본이 막강한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서다. 중소업체 간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동 전선이 구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력을 갖춘 전문 중소기업을 찾는다”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간 협업과 제휴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내년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올해보다 27% 성장한 49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집·저장 및 처리·정제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심 사업에서 분석·시각화, 예측, 의사결정 지원 등 활용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이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대기업과 주요 정부 부처,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은 시스템 구축 단계를 넘어 새로운 제품 개발과 경영 전략 마련을 위한 데이터 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권과 통신업계가 빅데이터 도입 및 활용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주요 은행과 카드사 등은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개발부터 신용평가, 리스크 관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도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3일 “여전히 오라클, IBM, EMC 등 대형 외국계 기업들이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서 “분석과 활용 단계에서는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대응이 빠른 국내 기업이 약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데이터 산업 확장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이슈 논의도 이어진다. 빅데이터로부터 개인식별 정보가 추출되면 해킹과 프라이버시 침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 활성화에 앞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현재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법안이 발의됐지만 개인정보 보호 이슈를 풀어야 한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배덕광 의원실(새누리당)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는 간단히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자 간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내년까지 빅데이터 법안을 둘러싼 많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SW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티맥스소프트는 내년 미국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티맥스데이`를 개최하는 등 해외 시장에 주력한다.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등 오피스 SW 업체들도 클라우드상에서 서비스(SaaS)를 제공하면서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패키지 SW 기업이 별도의 해외 지사 없이도 AWS, MS 등 다국적 클라우드 서비스 라인을 활용해 제품을 수출한다.

내년 보안 SW 부문은 `보안의 서비스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보안 전문 인력 부족으로 외부 기관에 맡기거나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보안 서비스화` 확산을 예측했다.

전통 보안 솔루션은 정해진 패턴과 규칙에 대응한다. 각종 변종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알려지지 않은 공격이 증대하면서 정보 보안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기술 혁신이 예상된다. AI 보안 솔루션은 방대한 학습으로 위협 탐지, 분석, 대응 등 주요 보안 임무를 자동화한다.

기업은 한정된 예산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보안 솔루션을 통합하는 추세다. 2014년 세계 상위 5대 보안업체 점유율은 27% 수준으로, 대형 기업 선호와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2018년 40%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은 대부분 지능형지속위협(APT)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효율 대안으로 이메일 보안이 떠올랐다. APT 공격 상당수가 특정인을 표적 삼은 스피어 피싱에서 시작되는 탓이다. 이메일로 들어오는 최초 공격을 막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이메일 보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실질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기업이 줄줄이 선보인 차세대 엔드포인트(NEDR) 시장이 개화할지 주목된다. NEDR는 알려진 공격에 대응하는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다.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와 PC클라이언트를 표적으로 삼는 APT 공격 등을 사전 대응한다. 백신의 아성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 관심 대상이다.

손경호 한국인터넷진흥원 보안산업단장은 “사이버 보안 사고가 계속 늘고 이에 대한 기업이나 기관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업계는 2017년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보호산업진흥법) 효과를 기대한다.

2015년 12월 정보보호산업진흥법이 시행됐지만 시행 첫해에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정부와 공공 기관 등의 정보 보호 제품, 서비스 구매 수요 정보를 상반기에 제공했다. 하반기 역시 준비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 자체가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정보 보호 공시제도가 8월 29일 시행되면서 아직 실효성을 논하기는 이르다. 정보 보호 공시는 상장사 등이 투자자에게 자사 정보 보호 투자와 인력 관리 현황, 침해 사고 대응 수준을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에 자율 공시하도록 마련한 제도다.

정보 보호 제품과 서비스 적정 대가 산정도 내년에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안에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공공 기관 등에 사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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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 시장 규모 및 추이. 자료: IDC

국내 SW 시장도 비슷하다. 국내 SW 시장은 내년 125억달러 규모로 올해보다 4%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SW 시장도 2010년과 2011년 6%대 성장률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4%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산업 부문별로 패키지 SW 시장은 내년에 올해 대비 6.1% 성장한 45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9%대에 이르던 2013년, 2014년에 비해 성장률이 줄어든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산업이 내년 국내 SW시장 성장을 이끈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내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대 성장이 예상된다. 인프라형서비스(IaaS) 성장세가 여전히 가장 높고, 소프트웨어형서비스(SaaS)와 플랫폼형서비스(PaaS) 성장률은 비슷하다.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외 주요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 투자를 강화했다. IaaS에서 움직임이 활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국내에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IBM도 SK주식회사 C&C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는 공공 IaaS 시장을 겨냥,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처음 획득했다. 올해 시장 채비를 마친 기업이 내년부터 영업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물결에 적극 임하지 않던 전통 패키지 SW 기업도 올해 SaaS와 PaaS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IaaS에 비해 성장세가 낮은 두 분야 역시 내년부터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대표 패키지 SW 기업도 클라우드를 시작하면서 내년 시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기업 간 협업도 예상된다. 최근 티맥스소프트가 KT와 손잡고 각자 강점을 살려 공동 영업망을 구축했다. 자본이 막강한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서다. 중소업체 간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동 전선이 구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력을 갖춘 전문 중소기업을 찾는다”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간 협업과 제휴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내년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올해보다 27% 성장한 49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집·저장 및 처리·정제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심 사업에서 분석·시각화, 예측, 의사결정 지원 등 활용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이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대기업과 주요 정부 부처,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은 시스템 구축 단계를 넘어 새로운 제품 개발과 경영 전략 마련을 위한 데이터 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권과 통신업계가 빅데이터 도입 및 활용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주요 은행과 카드사 등은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개발부터 신용평가, 리스크 관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도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3일 “여전히 오라클, IBM, EMC 등 대형 외국계 기업들이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서 “분석과 활용 단계에서는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대응이 빠른 국내 기업이 약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데이터 산업 확장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이슈 논의도 이어진다. 빅데이터로부터 개인식별 정보가 추출되면 해킹과 프라이버시 침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 활성화에 앞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현재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법안이 발의됐지만 개인정보 보호 이슈를 풀어야 한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배덕광 의원실(새누리당)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는 간단히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자 간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내년까지 빅데이터 법안을 둘러싼 많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SW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티맥스소프트는 내년 미국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티맥스데이`를 개최하는 등 해외 시장에 주력한다.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등 오피스 SW 업체들도 클라우드상에서 서비스(SaaS)를 제공하면서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패키지 SW 기업이 별도의 해외 지사 없이도 AWS, MS 등 다국적 클라우드 서비스 라인을 활용해 제품을 수출한다.

내년 보안 SW 부문은 `보안의 서비스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보안 전문 인력 부족으로 외부 기관에 맡기거나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보안 서비스화` 확산을 예측했다.

전통 보안 솔루션은 정해진 패턴과 규칙에 대응한다. 각종 변종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알려지지 않은 공격이 증대하면서 정보 보안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기술 혁신이 예상된다. AI 보안 솔루션은 방대한 학습으로 위협 탐지, 분석, 대응 등 주요 보안 임무를 자동화한다.

기업은 한정된 예산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보안 솔루션을 통합하는 추세다. 2014년 세계 상위 5대 보안업체 점유율은 27% 수준으로, 대형 기업 선호와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2018년 40%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은 대부분 지능형지속위협(APT)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효율 대안으로 이메일 보안이 떠올랐다. APT 공격 상당수가 특정인을 표적 삼은 스피어 피싱에서 시작되는 탓이다. 이메일로 들어오는 최초 공격을 막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이메일 보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실질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기업이 줄줄이 선보인 차세대 엔드포인트(NEDR) 시장이 개화할지 주목된다. NEDR는 알려진 공격에 대응하는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다.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와 PC클라이언트를 표적으로 삼는 APT 공격 등을 사전 대응한다. 백신의 아성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 관심 대상이다.

손경호 한국인터넷진흥원 보안산업단장은 “사이버 보안 사고가 계속 늘고 이에 대한 기업이나 기관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업계는 2017년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보호산업진흥법) 효과를 기대한다.

2015년 12월 정보보호산업진흥법이 시행됐지만 시행 첫해에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정부와 공공 기관 등의 정보 보호 제품, 서비스 구매 수요 정보를 상반기에 제공했다. 하반기 역시 준비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 자체가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정보 보호 공시제도가 8월 29일 시행되면서 아직 실효성을 논하기는 이르다. 정보 보호 공시는 상장사 등이 투자자에게 자사 정보 보호 투자와 인력 관리 현황, 침해 사고 대응 수준을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에 자율 공시하도록 마련한 제도다.

정보 보호 제품과 서비스 적정 대가 산정도 내년에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안에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공공 기관 등에 사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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