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쇼핑몰·클라우드 사업 호조···매출 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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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쇼핑몰과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깜짝 매출을 기록했다.

1인당 연간 구매액이 32달러로 전분기(30달러)보다 2달러 증가하는 등 향후 실적 전망도 밝았다. 실적 호조로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101.15달러로 상승하는 등 올해 들어 주가가 31.9%나 올랐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9월말 마감한 2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한 51억4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를 달성했다. 톰슨로이터가 시장 애널리스트 24명 의견을 물어 추산한 예상치(50억달러)를 뛰어넘는 `깜짝 매출`이다. 하지만 순익은 1년 전보다 66% 감소한 11억4000만달러에 머물렀다. 1년 전 건강 및 의약 분야 사업을 조정하면서 발생한 비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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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추가 추이

알리바바 사업은 △온라인 쇼핑몰(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와 티몰닷컴) △클라우드(알리 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동영상 서비스 유쿠 등) △이노베이션 (모바일 지도 및 내비게이션, 여행)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됐다.

이중 주력사업이자 핵심은 온라인 쇼핑몰로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1% 늘어난 42억6600만달러를 보였다. 전체 매출의 83% 수준이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매출도 130% 늘어난 2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유료 고객수는 65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1분기(4~6월)에는 57만7000명이었는데 3개월 새 약 7만4000명이 늘었다. 유료 고객 퀄리티도 괜찮다.

매기 우(Maggie Wu) 알리바바 최고재무임원(CFO)은 “알리클라우드 유료 고객 중 50% 이상이 중국 유니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콘 기업은 시장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곳을 말한다. 매출과 유료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사업이다. 이런 증가세면 다음 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은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300% 이상 늘어난 5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Youku)`가 선전했다.

모바일 지도 및 내비게이션 사업 `오토나비`와 최근 브랜드를 재정비한 여행사업 `플리기` 등이 속해 있는 이노베이션 부문도 1년 전보다 매출이 78% 증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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