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기술 전문가들이 `아음속 캡슐 트레인`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회를 구성,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개발 방향을 모색한다.
한형석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연구실장은 31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철도 기술 관련 기관 연구 인력 20여명이 10월 21일 제주도에서 열린 철도학회에서 아음속 트레인 관련 연구 내용·정보를 공유하는 `하이퍼루프 연구회(가칭)`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아음속 트레인의 기술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우선 분기별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모임에서는 아음속 트레인이 구현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점을 감안,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 실장은 “아음속 트레인 연구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 개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소 원론 입장이라 하더라도 다각도의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음속 트레인은 속도가 시속 1000㎞를 넘는 꿈의 열차다.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진공에 가까운 튜브 터널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자기부상열차 또는 공기부상열차를 쏘아 보내듯 운행한다는 개념이다. 2012년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하이퍼루프 개념과 닮았다.

지난달 18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래부는 오는 2024년까지 철도연의 `아음속 트레인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연구회는 관심 있는 연구자를 추가로 모아 공동 협력 연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관별 연구도 이미 시작됐다. 철도연은 2009~2011년 선행 기초연구에서 52분의 1 축적 소형화 차체로 진공관 내 700㎞ 운행 성과를 냈다. UNIST는 지난해 기계연과 기술 협력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차체외형설계, 공역학설계, 진동 및 차체 안전성 분야 등 아음속 트레인에 필요한 요소 원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재선 UNIST 기계·원자력공학부 교수는 “아음속 트레인 개발은 소수 인원, 단일 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기관의 공감대 형성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