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보안 인력이다. 보안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격자와 싸워본 경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365일 24시간 보안관제를 대행하는 `허스키(HUSKY) 서비스`로 수년간 공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서비스는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스파이더 TM(SPiDER TM)`을 활용해 이글루시큐리티 직원들이 고객사에 상주하며 보안을 대신 책임져주는 방식이다. 실전 공격과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수집, 분석, 사고 대응, 보고, 후속 조치 등 일련 프로세스를 독자적으로 정립하고 담당자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한다는 게 특징이다. 수많은 관제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룰셋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이렇게 수집된 관제 룰셋은 이글루시큐리티가 운영하는 위협정보 공유센터 `Knowledge Center`에 취합돼 방어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17년간 보안관제 사업을 펼쳐왔다. 다양한 보안 위협과 이벤트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축적된 경험을 갖고 있다. 통합보안 관리시스템(ESM)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것도 이 회사다. 스파이더 TM은 10년 넘게 ESM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공공부문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고객사는 모두 500여곳. 서울시와 검찰, 정부통합전산센터, 금융정보분석원, 경찰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반기업과 금융·교육기관이 포함돼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하게 펼친다. 한 해 수출 규모는 215만달러(약 24억) 수준이다. 수출 대상 국가는 일본과 캐나다, 모로코 등 7개 나라다.
스파이더 TM은 방화벽과 IDS, IPS, UTM, WAF, DDoS 대응 장비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 운영을 효율화한다.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정보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일원화된 관제 환경을 지원한다. 스파이더 TM으로 고객사 보안을 책임지는 서비스가 허스키다. 현재 이글루시큐리티 전체 직원 600명 중 80%가 고객사로 파견돼 이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숙련된 보안 전문가들의 경험과 판단력, 체계화된 서비스 방법론, 통합보안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사물인터넷 기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오픈소스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