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국회서 박근혜 탄핵 기습시위…경찰에 전원 연행 "살기 위해서는 탄핵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학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 4명 전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오늘(26일) 오후 대학생 4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 조치됐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아비규환과 극단의 갈등으로 몰아넣은 권력의 실체가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십상시, 문고리 권력 등으로 희미하게 감지되었던 막후 권력의 흔적들이 최순실을 정점으로한 비선권력으로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년간 권력을 휘두른 이 집단은 존재부터 불법적일뿐만 아니라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간 무능력하고 독선적이며 사욕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밝혀진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불법적인 자금모금, 사유화된 권력의 남용한 사실만으로 현정권의 정당성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야3당을 향해 “모든 야당은 이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하여 탄핵에 힘을 합쳐야 할 때이며 야당이 자기 역할을 하면 국민들이 밀어줄 것이니 민심을 바로 알고 때를 놓치지 말고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여당인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지 말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한 차례 받은 여당이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현 정권과 함께 영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반성하고 정치적으로 현명하게 살길을 찾길 바란다, 살기 위해서는 탄핵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주공화국의 기본 명제가 작동되어야 할 시간”이라며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즉각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여 통과시켜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생들과 경찰과의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던 도중 한 남학생은 계단에서 뒹굴며 넘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