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 대통령 "최태민-최순실 사교에 씌여"…최태민이 세운 '영세교'는 어떤 종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두고 "사이비 종교에 씌였다"며 '영세교'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은 오늘(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박 대통령이 최태민, 최순실 두 사람의 사교에 씌여 이런 일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 故 최태민 씨가 세운 영세교는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한 종교로 '살아 영생'이라는 교리를 표방한다.
최태민 씨는 자신을 미륵이나 단군으로 칭했다.
최태민 씨는 영세교 간판을 내린 뒤인 1975년 4월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영세교는 신도 암매장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종교이기도 하다.
충격적인 신도 암매장 사건은 이후 영화 등에서 종교집단의 범죄를 다루는 데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세교를 세운 최태민 씨와 인연을 맺은 것은 육영수 여사가 피살된 뒤 최태민 씨가 육 여사의 메시지라며 편지를 보낸 데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최순실 씨 역시 박 대통령과 영적으로 교감하는 사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
박 대통령 또한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인정해 약 40년 간 2대에 걸친 밀접한 관계를 짐작케 했다.
한편 국정 개입 및 탈세 등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 씨는 현재 딸과 행방이 묘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