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기업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분야 특허경쟁력에서 강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자동차가 떠오르면서 에너지 분야에서 다른 업종 기업과의 합종연횡이 두드러졌다.
IP노믹스가 발간한 일경BP의 `특허미래 MAP 2016~2025`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떠오를 에너지 분야 특허기술 테마 중 하나인 이차전지에서 일본 자동차기업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원 건수에서는 아직 파나소닉과 소니 등 전자기업이 강세를 보이지만 지난 2009년부터 토요타자동차 등 자동차기업 출원이 증가했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비교적 오래된 출원이 많은데 비해 토요타는 최근 출원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용 이차전지 기술이 향후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에서는 자동차업체와 전지업체 합병에 따른 개발·판매체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토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전지업체와 공동으로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에너지성이 국립연구기관이나 대학을 적극 지원해 이차전지 특허출원을 늘리고 있다.
출원 수를 보면 파나소닉과 산요전기를 포함한 파나소닉그룹이 전체 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가장 높다. 그 외에는 일본 기업이 강세다. 삼성그룹은 일본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특허 출원 수에서는 6위에 올라 앞으로 우위를 점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에너지 분야의 또 다른 특허기술 테마인 스마트그리드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기·정보통신업체가 출원 수에서 상위권을 점했다. 1위에 오른 글로벌 정보통신기업 퀄컴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상위 20개사 중 16개사가 일본 기업이다.
특히 `전력량 감시 시스템`에서 파나소닉이 돋보였다. 특허출원은 물론 상품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가정 내 관리시스템인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 보급에도 주력한다.
`전력저장`에서는 미쓰비시전기가 특허를 많이 출원했다. 통신기능을 부착한 직류·교류 변환장치를 이용해 태양광 발전 출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미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읽어내기 위해 광범위한 특허를 분석했다. 특허를 △시장 △상품 △기술 △출원인 동향으로 구분하고 향후 10년간 세계 산업을 주도할 주요 테마를 선정했다. 앞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거나 산업계에 가져올 영향력이 큰 기술 또는 많은 사람이 관여할 테마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 △에너지 △의료·건강 △일렉트로닉스 △정보통신 △네트워크·서비스 △농업·식품 △건축·토목 △항공·우주·이머징의 9개 분야에서 총 26개 테마를 선정했다.
특허미래는 △신규사업 창출·개척 △기존사업 재검토 △중기 경영전략을 책정하는 기업 및 컨설팅 회사가 주요 독자다. 특히 △경영기획 △신규 사업개발 △기술개발 △시장조사·예측 △마케팅 △해외 전략기획 △상품·서비스기획 파트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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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