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44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진해운 관련 손실 8251억원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올해 1~3분기 누적 세전 이익은 9038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은 향후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은 없다고 못박았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25일 3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3조568억원, 영업이익은 34.9% 증가한 44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28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존 분기 최대실적은 2010년 3분기에 기록한 4165억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저유가가 유지되면서 유류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 지속적인 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적극적인 신기재 투입(B747-8i, A380 등), 정시성 유지 및 수요에 따른 노선망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승객의 여행 편의성 증대에 힘쓴 결과”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호실적 덕분에 한진해운 관련 재무리스크도 털어내게 됐다. 재무재표상 한진해운에 지원했던 손실액 8251억원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한 것.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038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재무재표상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1109%에서 917%로 낮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법원에서 관리하는 법정관리 상태이므로 향후 한진그룹의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며, 따라서 한진해운 지원으로 인한 추가 부채비율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 조만간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