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실감 배가된다...ETRI, 스크린골프에 스윙폼 인식 기술 적용해 상용화

공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스윙 폼까지 인식해 공의 탄도와 방향, 비거리 등에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스크린 골프 시스템이 나온다.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스윙 폼을 교정하는 것도 가능해 스크린 골프에 새로운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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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Z큐브 시스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박지영 실감인터랙션연구실 박사팀이 사용자 동작을 인식하는 새로운 스크린 골프 기술을 적용한 `Z큐브 시스템`을 개발, 내년 초 마음골프 `티업비전2`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Z큐브는 동작 인식·분석 프로그램과 움직임을 인식하는 뎁스(Depth) 카메라 등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다. 동작인식 프로그램인 Z큐브 SDK는 최대 21개의 관절 움직임을 인식하고, 골프스윙 애널라이저(SWAN)가 이를 분석해 준다.

기존에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갖가지 스윙 사례를 분석하고 재수집하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팔이 몸을 가리는 `자기 가림` 상황에서도 `자세추정 알고리즘`으로 관절 위치와 동작 방향 등을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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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특징 기반 자세 추정 알고리즘

연구팀은 이를 위해 골프 스윙 2만 4000프레임을 데이터화 했고, 일반 움직임 데이터까지 총 5만 프레임의 자료를 모았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스윙동작 검출 정확도 90%, 관절 추출 정확도 92%를 달성했다.

이용자 스윙 데이터는 양산 카메라 `큐브 I`로 수집한다. 320x240픽셀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fps)까지 인식할 수 있는 뎁스 카메라와 640x480 60fps 컬러 카메라를 내장해 어두운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스윙 임팩트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ETRI는 스크린 골프에 이어 다른 분야에도 관련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분야별로 몇몇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예를 들어 Z큐브 시스템은 환자 움직임으로 신체 이상을 진단하는 재활 의학이나 피트니스 분야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핸드폰이나 자동차 인터페이스에 이용자 동작을 인식하는 체계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지영 박사는 “사용자 동작인식 기술은 실감나는 골프 환경을 제공해 스크린 골프의 재미를 배가시켜줄 것”이라면서 “동작을 인식하는 모든 분야에 핵심 기술로 쓰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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