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주주 국민연금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결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이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등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의견을 냈다”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의견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시주총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우선 투자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사안”이라며 “삼성전자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이달 19일이나 26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7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삼성전자 임시 주총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합병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중요 이벤트가 벌어질 때마다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았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8.38%를 보유하고 있다. 단독 주주로는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다. 국민연금의 결정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과정에서 핵심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프린트사업부 분할 안건도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가치와 맞물린 사안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삼성전자 프린트사업부는 그동안 적자로 매각을 추진해 온 터라 이번 분할안이 기업가치 제고에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며 “찬성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