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비싸다는 건 옛말...가솔린 가격대 PHEV가 온다.

연말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가솔린 모델과 가격 차이가 불과 10~15% 수준인 차량들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PHEV는 전기차의 친환경적인 성격과 내연기관 차량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차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기본 모델과 가격차이가 10~15% 수준에 불과한 차량이 출시되면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BMW 등이 기존 차량보다 소폭 비싼 PHEV 차량을 내년 상반기 안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동안 국내 출시된 PHEV 차량은 대부분 가격이 비쌌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만 해도 기본 가격이 4036만원으로, 하이브리드(3029만원~), 가솔린(2255만원~)과 큰 차이가 난다.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로 불리는 쉐보레 볼트(Volt) 역시 높은 가격대 때문에 렌터카·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국내 출시됐다. PHEV 차량에 주어지는 정부 보조금은 500만원 수준으로,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다른 차량보다 월등히 비싸다. 모터를 엔진의 보조 용도로만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PHEV는 전기차 모드만으로도 수십㎞를 달릴 수 있어 전기차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그동안 PHEV는 가격은 전기차와 유사하면서 보조금은 전기차의 3분의 1도 되지 않아 외면을 받았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준비 중인 PHEV는 가격이 기본 모델이 되는 차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시장 확산이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프리우스 PHEV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준비 중이다. 토요타는 미국 등 일부 지역부터 프리우스 프라임을 공개했으며 가격은 프리우스보다 10~15%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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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 소개 홈페이지

BMW코리아는 연내 3개 모델 PHEV 330e, X5 x드라이브40e, 740e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인증을 받고 있다. 인증 기간에 따라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3시리즈의 PHEV인 330e만 해도 독일 현지가격이 가솔린 모델인 330i와 비교해 가격차이가 10%도 나지 않는다. 330e는 기본 가격이 4만3600유로(약 5430만원)이며 330i는 4만50유로(약 4990만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해외에는 기본 모델과 PHEV 모델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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