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및 창업기업이 개발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공 상품몰이 열렸다.
조달청(청장 정양호)은 12일 기술력 있는 벤처·창업기업의 공공조달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 상품몰인 `벤처나라`를 개통, 서비스에 들어갔다.
벤처나라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이 생산하는 물품 및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거래가 어려운 신기술, 융합·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판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동안 신기술, 융합·혁신 분야는 조달청과 계약을 통해 종합쇼핑몰에서 판매할 수 있는 요건(연간 거래 실적이 3000만원 이상인 업체가 3곳 이상)을 충족하기 어려워 벤처·창업 기업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벤처나라 등록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이 추천한 기술·품질이 우수한 벤처·창업기업 제품 중 조달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의 물품 및 서비스다.
선정된 벤처·창업기업은 과거 납품 실적이 없어도 최장 5년간 전용몰을 통해 최소 2만여개 공공기관에 생산 제품을 홍보하고 전자 견적 및 주문 등을 거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또 벤처나라 서비스 이용 이외에도 조달청 새싹기업으로 지정돼 전시회 참여, 해외 바이어·공공기관 구매상담회 참가 지원·국내외 조달시장 진출 컨설팅 등 관련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달청은 이번 시스템 개통에 앞서 스마트폰 살균 충전기, 휴대용 3D프린터기 등 아이디어 상품에서부터 원격 건강관리·응급안전관리 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200여개 기업의 신기술 및 융·복합 물품·서비스를 엄선, 벤처나라 등록 대상으로 선정하고 상품 등록을 지원 중이다.
앞으로 매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등록대상 제품을 추가 선정함으로써 거래되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양호 청장은 “벤처·창업기업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면서 “벤처나라를 활용한 공공기관의 선도적 구매가 민간 시장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신규 시장 창출 및 해외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벤처·창업기업의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