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연구 중인 `자율주행 전기차` 시험 모델을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오토 파일럿` 기능보다 진보한 완전자율주행 기술로, 202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경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차량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은 이달부터 현대차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전기차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이번 연구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안전제어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연구팀은 우선 내년 1월까지 자율주행 전기차 시험(파일럿) 모델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일럿 모델은 국내에서 활발하지 않은 일반국도 자율주행도 연구할 예정이다. 일반국도는 직선 주행 구간이 대부분인 고속도로에 비해 도로 상황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각종 위험 요인이 많아 자율주행 실험의 최고 난이도 단계로 평가받는다.
서울대와 현대차는 국도 주행테스트를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아 평창올림픽 주변 도로에서 내년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전기자동차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최초의 시도”라며 “실험을 거쳐 단계적 상용화가 진행되고 2020년에는 완전한 전기자율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정확한 연구 종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은 몇 년째 진행돼 온 연구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도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대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이 발을 뗀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1월까지 프로토타입 개발하는 것과 2020년 연구 종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