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방가전 시장에서 작지만 정교한 프리미엄 상품을 뜻하는 `샤오얼징` 가전제품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 베이징무역관(이하 `KOTRA`)은 중국 1인 가구 급증에 맞춰 소형 가전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4608억위안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9일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1인 가구 싱글족 2억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독신 가구가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가정과 육아 부담이 없어 `자신만을 위한` 소비성향이 강하다. 독신가구가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하는 `작은 사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했다.
중국 업체들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주방가전 업계에서는 Midea, BEAR 등 중국 현지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한 예로 BEAR사는 계란 삶는 기계 등 조작이 간편하고, 한 대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용이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저가의 상품을 선보여 젊은 독신 소비자를 유혹한다.
KOTRA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스마트홈 제품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메신저를 포함한 다양한 판매경로를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