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수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9일 밝혔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이렇게 평가하고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과 고용이 개선되지 못하는 등 아직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자동차 파업 때문에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9%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더욱 하락하며 취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투자가 큰 폭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소매판매(소비), 설비투자도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8월 소비는 추석, 폭염 등 일시적 요인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전년동월대비 6.0%)을 기록했다.
KDI는 “9월 소비자물가는 기상여건 악화 등 공급측 요인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이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세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